1980년대 부천 원미동을 무대로 한 11편의 단편을 엮은 연작소설이다. 서울에서 밀려나 변두리 동네에 자리 잡은 평범한 소시민들의 고단한 삶과 욕망, 이웃 간의 갈등과 연대를 따뜻하면서도 냉정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형제슈퍼와 김포슈퍼의 경쟁, 땅을 지키려는 강노인의 고집, 폭행당한 몽달씨를 외면하는 김반장의 이기심 등 일상의 풍경 속에서 시대의 그늘과 인간 군상의 속물성·선량함이 함께 드러난다.